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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 예술세계의 모티브

Shim, Young Ch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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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the motive of my art world

1989 Jesus Loves You, 갤러리 동숭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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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 22-04-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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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후의 개인전에서 선보인 종교적 내용의 작업은 그의 작품세계가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에 <메시지>라는 제목을 붙이는 한편 표현방식도 기존의 조각에서 설치적 경향으로 점차 이동되고 있다. 당시 심영철이 밝혀내려는 신의 메시지는 대체적으로 구원의 빛을 머금은 창으로 표상된다. 그 창문은 내면을 향해 열려있는 것처럼 처리되어 상처받은 영혼이나 수난과 고통의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목재 패널로 제작된 창문의 표면에 채찍의 흔적처럼 각인된 조각도의 자국은 목재의 물성을 상처 이미지로 연결시키는 데 기여하고 창문의 두께를 관통해 공간을 점유하는 십자가의 내러티브를 강화시키고 있다. 점차 이러한 창문 이미지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3차원의 영상 이미지로 확대되면서 빛의 효과가 강조되고 삶과 구원의 상징적 메시지를 제시하게 된다.


한편 <메시지> 시리즈의 설치작업은 성경책 1500권을 피라미드 형상으로 쌓아놓거나 네온과 더불어 펼쳐 놓은 작업에서 절정을 이루며, 이와 더불어 탱자나무의 가시줄기나 철망으로 제작된 가시면류관 또는 군상을 나타내는 손의 존재로 연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메시지의 시각적 표상 작업은 내러티브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종교와 예술의 접목을 시도하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작가의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였다.


전자시대의 메시아를 찾아서

김영호(미술사가,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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